첫 TV토론 격돌…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김문수 "경제 대통령"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후보 4인, 정체성 담은 발언으로 토론 시작
이준석 "이공계 출신 대통령", 권영국 "불평등 갈아엎겠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7일 앞두고 주요 후보 4명이 참석하는 TV토론회가 18일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규제 완화와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경제 대통령'을 자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공계 출신 대통령'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평등한 대한민국'을 각각 내세웠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담은 모두발언으로 토론의 문을 열었다.
김문수 후보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금 우리나라 청년들
50만 명 이상이 그냥 쉬었다. 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일을 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기도 갖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며 "규제를 혁파할 수 있도록, 규제 국가 위원회를 만들고 규제 혁신처를 만들어서 규제를 완전히 풀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워 수많은 목소리를 담아 이 자리에 섰다"며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그리고 이주민, 이들의 삶이 더 이상 밀려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고 갈수록 주변으로 밀려나는 이 불평등한 세상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불평등한 세상을 엎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 권영국이 차별 없는 나라, 새로운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중국의 위협이 맹렬하다. 낙후했던 중국이 우리를 뒤쫓고,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를 앞질러 미래 성장 동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사회주의 중국이 수리 공학자, 화학 공학자 같은 과학자들을 이공계 출신을 국가 지도자로 배출하면서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리를 추월하는 사이, 우리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아니면 본인을 방탄하기 위해서 불체포 특권을 악용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끝없이 떨어뜨렸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이 낡은 질서를 허물고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면서 "1980년 5월의 광주는 2024년 12월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그리고 희망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오늘의 이 내란을 극복하는 우리의 노력도 결국 다음 미래 세대들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선거다. 누가 대통령이 됐느냐가 아니라 어떤 나라가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며 "유능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를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세정 기자, 송호영 기자 ⓒ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