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금 상태면 (주식) 안 사는게 좋다...세금 문제에 원망 분출"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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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3:4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9.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깡통차는 시장에 세금 문제까지 겹쳐 원망이 분출"김민석 "증시 개혁과 부양 검증 시간 거친 후 금투세 시행"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19일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골에 노인들이 모여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저한테 '주식 팔아야 되느냐'고 물어봐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제일 큰 원인은 우리 기업들과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미래가 암울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비전을 제시, 경제 주체에 의욕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고 '시장이 알아서 한다, 우린 모른다'는 태도를 취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매우 불리하다는 것 아닌가"라며 "온국민이 다 아는 것처럼 몇 백 만원씩 전재산을 털어 몇 천 만원 주식을 사오면 누군가가 이상하게 물적 분할, 즉 자회사를 만들어 알맹이를 쏙 빼먹으니 껍데기가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 주식을 사놓으면 전망이 안 좋으니 주가는 떨어지고 거기에 하필이면 주식 주가 조작하는 세력이 횡행해서 누구는 돈 벌었다는데 사고 나면 폭락해서 완전히 물려서 깡통 차는 시장이니 이런 불공정한 시장에 누가 장기 투자 하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최근 세금 문제까지 정치적 공세가 이뤄지다 보니까 그 원망하는 마음이 분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되짚었다.
한편 '친이재명(친명)계'인 김민석 최고위원도 금투세 시행 유예론에 힘을 실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투세 시행을 3년 정도 유예해 증시 개혁과 부양의 검증 시간을 가져야 한다. 코스피 4000 등 적정목표 달성 여부를 유예만료 시점에 판단하고 금투세 실시에 들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공개적으로 금투세 유예론이 나온 건 이언주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여당의 금투세 폐지 요구에 대해선 "조세정의의 포기이자 세수확보와 재정건전화 노력의 포기다. '재명세' 운운하는 악의적 프레임을 의도한 질 낮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금투세 관련 공개 토론을 닷새 앞두고 나온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제안에 이 대표의 의중이 '금투세 유예'쪽으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