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둘다 제쳤다…담 넘은 ‘이 정치인’ 신뢰도 1등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사당 출입이 통제되자 담장을 넘어가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국회 담 넘은 우원식 리더십 재평가
정치인 신뢰도 평가서 1등 기록
12·3 계엄사태에 이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회 담을 넘어 주목을 받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재평가 받고 있다. 비상계엄 철회와 대통령 탄핵안 처리 등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준 우 의장의 지도력이 호평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정계 요직 개별 신뢰도 조사에선 여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앞지르기도 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의 리더십이 재평가 받고 있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까지 12일간 헌법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67세인 그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국회 담장을 넘으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시키는 등 강한 헌법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우 의장은 최근까지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물면 비상계엄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 대응에 힘을 쏟았다.
11일에는 총 119개국 의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12일에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정리하기 위한 취지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최근 ‘개별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신뢰도 부문’ 에서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
우 의장은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정국의 혼란 속에서도 신뢰도 56%를 기록하며 정치인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 불신 77%)와는 대비되는 결과였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변덕호 기자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