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개혁신당 내홍…횡령·배임 폭로전 ‘2라운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이준석 의원에 대한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말 허 전 대표와 이 의원의 갈등으로 시작된 개혁신당 내홍이 법원의 허 대표 퇴진 결정에 일단락하는 듯했지만, 허 전 대표가 ‘2라운드’를 예고하며 민·형사상 고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9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번 회견에서 당 대표직 상실에 대한 부당성을 항변함과 동시에 이준석·천하람 의원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사기·횡령·배임 의혹을 언론에 상세히 알릴 예정이다. 추가 폭로 가능성도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허 전 대표의 파면을 결정한 당원소환제(당직자 파면제도)의 효력을 유지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허 대표는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직후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나, 본안 소송을 통해 잠시 가려진 진실과 정의를 끝까지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준석과 천하람, 이기인 등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는 끝까지 이뤄진다”며 고발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허 전 대표 측은 지난 4일 이준석·천하람 의원이 22대 총선 당시 선거공보물 제작 등의 과정에서 당비를 부당하게 사용,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제보했다. 7일에는 이 의원이 특수관계인에게 총 1억5000여만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며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횡령·배임 의혹은 이 의원이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2월 20일 개혁신당 홈페이지 운영 계약을 특수관계인 ‘㈜인스피리오’ 업체와 맺고, 같은 해 12월까지 매달 1100만원씩, 총 1억5599만3900원의 용역비를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인스피리오 업체 대표는 이 의원이 과거 창립했던 회사(호모폴리티쿠스)의 사내이사였다. 또한 이 의원이 회사의 대표직과 사내이사직을 사임했을 때 그를 대신해 회사 대표직도 맡은 바 있다.
[출처 ⓒ이데일리 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