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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의전홀대론' 작심 '반박'…"英왕실 배려 각별했다"

최고관리자 0 743 2022.09.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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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2022.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뉴스1



김은혜 수석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 슬픔 활용 유감…英왕실 각별했다"버스타고 조문록 작성 연기에 홀대론…"英 안내 따르는게 조문객의 도의 아닌가"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국 왕실의 '의전 홀대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로와 애도가 주를 이뤄야 하는 전세계적인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18일) 영국에 도착했다. 의전 홀대론은 윤 대통령이 전날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버킹엄궁까지 영국 왕실이 준비한 '의전버스'를 타고, 같은날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 홀에서 예정됐던 조문록 작성이 연기되면서 촉발됐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목적을 '경제외교의 기반 확대'라며 '조문 외교'를 강조했다"며 "그러나 교통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G7 국가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은 물론이고 영연방 국가가 아닌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도 국빈 자격으로 조문했다"며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에 직접 합류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도 오랜 시간을 대기한 뒤에 조문을 마쳤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왜 다른 나라 정상들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이냐"며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인 것인지, 아니면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비판에 그동안 특별한 언급을 삼갔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먼저 차량 논란에 대해서는 영국 왕실이 최정상 국빈급에게 제공하는 '재규어' 방탄 차량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항에서 런던으로 들어올 때 이 차량을 이용했다. 컨보이(호송차량) 4대가 윤 대통령을 안내했다.

런던에 입성해서 버킹엄궁까지는 영국 왕실이 제공한 '의전버스'를 이용했다. 이 버스는 스페인과 브루나이, 덴마크, 요르단 등 국왕들과 각국 정상들도 이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일부 정상들은 승용차를 이용했는데, 대통령실은 테러 위험 등을 대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숙소에서 재규어 차량을 이용해 특정 집결장소로 이동한 뒤, 마찬가지로 의전버스를 타고 장례식이 엄수되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했다.

조문록 작성 일정도 영국 왕실과 충분한 협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은혜 수석은 "어제 오후 2~3시에 도착한 정상들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가 됐다"며 "오늘 국장이 거행된 후 윤 대통령은 왕실에서 배려한 장소에서 조문록 작성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우리가 마치 홀대를 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그 시도, 그리고 그것을 루머와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는 언론에서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며 "나라의 힘은 온전한 팩트와 흔들리지 않는 진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만 대접해달라고 그 바쁜 영국 왕실에 별도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영국 왕실에서 우리에게 이런 절차와 관례를 얘기하는 데 따르는 것이 조문객으로서의 도의가 아닌가"라며 "어떤 국왕 부부, 각 국가의 정상들에게 제공된 의전 절차와 저희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영국 왕실의 배려, 그 각별함은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런던=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Copyright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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