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본사 인력 최대 3만명 감원 추진, CEO “AI 도입으로 직원 수 줄어들 것”
산호세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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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07:27
이번주 전체 직원의 10% 감축 예고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대 3만명 규모의 본사 인력 감원을 추진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아마존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측의 이런 계획을 전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본사 전체 직원 약 35만명 중 거의 10%에 가까운 규모다.
이는 아마존이 2022년 말부터 진행한 약 2만7천명의 해고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감원은 인사부를 비롯해 기기·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부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2022~2023년에도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팬데믹 시기 급격한 인력 확충 이후, 기술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2023년 아마존은 약 2만7천 명을 감원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도 각각 1만 명 안팎의 인력을 줄였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의 확산이 기술업계 구조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AI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에는 선을 긋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월부터 7월 사이 1만5천 명 이상을 감원했다. 이 회사는 역대급 실적을 내는 와중에도 “다음 기술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조직 효율화를 추진한다”며 중복 인력과 관리직 축소를 예고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AI가 향후 몇 년간 업무 효율을 높여 인력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며, 일부 직무는 줄고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중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장보다 1.12% 오른 226.71달러에 거래됐다.
아마존은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