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다이너' 오픈 1주일, 직접 가보니../2025년 가장 살기 비싼 주는? 캘리포니아 1위
*테슬라 다이너(Tesla Diner)가 오픈한지 오늘로 꼭 1주일이 됐습니다. 테슬라 다이너는 LA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봅니다.
*미국 전역에서 물가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는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CNBC는 2025년 미국에서 가장 살기 비싼 주 10여 곳을 발표했는데, 이들 주에선 그러한 부담이 더욱 심각합니다.
박현경 기자!
1. 지난주 이 시간에 테슬라 다이너 오픈 첫날 분위기를 전해드렸는데, 그 후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인파들로 계속 붐비고 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LA한인타운에서는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 산타모니카 블러바드, 하이랜드와 라브레아 애비뉴 사이를 지나다 보면, 긴 줄이 늘어진게 금방 눈에 띕니다.
테슬라 다이너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기다리는 건데요.
저는 오픈 닷새날인 25일, 지난주 금요일에 테슬라 다이너를 다녀와 봤습니다.
낮 12시 30분쯤 도착했을 때, 이미 입구부터 한 블럭 꺾이는 길이의 줄이 있어 상당히 길다고 느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후엔 줄이 블럭을 에워쌀 정도로 훨씬 더 길어졌습니다.
저는 2시간 정도 기다려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 그런데 그 줄을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 무엇입니까?
네, 테슬라 차량을 타고 온 경우엔 훨씬 짧은 줄, 어떤 때는 전혀 기다리지 않고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다이너는 테슬라 차량을 타고 가지 않더라도 입장 가능하긴 한데요.
방금 말씀드린 그 긴 줄을 뜨거운 햇볓 아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 손님들에게 직원이 나와 시원한 물이 든 컵을 나눠줍니다.
테슬라를 타고 간 경우 차량 안에서 직접 메뉴를 보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이미 주문했다는 코드를 휴대전화를 통해 입구에서 직원에게 보여주는 줄은 따로 있고, 그 줄은 거의 없거나 짧습니다.
그럼 식당에 들어가 픽업할 수 있습니다.
3. 그렇지만 테슬라 차량을 갖고 가도, 아예 기다리지 않는 건 아니라구요?
네, 충전기가 80대 있어 주차 공간, 충전 공간이 상당히 큰 편이긴 하지만 지금은 워낙 테슬라 다이너에 몰리는 인파가 많아서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 조차 쉽지 않은 편입니다.
테슬라 충전을 위해 들어가는 입구는 산타모니카 블러바드가 아니라 거기서 꺾어 들어가는 골목길, 오렌지 드라이브와 시카모어 애비뉴에 각각 위치해 있는데요.
제가 간 날 오후엔 그 골목길로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져 충전소로 들어가는 것도 상당히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4.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어떻습니까?
네, 식당 안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게 되는데요.
일단 메뉴부터 소개해드리면, 테슬라 버거 비롯해 핫도그, 에그 샌드위치, 아보카도 토스트, Breakfast Taco, 프렌치 프라이, 해쉬 브라운, 샐러드, 밀크셰이크 등등 상당히 많습니다.
테슬라 버거 가격은 13달러 50센트입니다.
팁은 없습니다. 아예 팁 입력하는 란이 따로 없습니다.
거기서 일단 주문하면, 바로 휴대전화로 주문이 완료됐다는 문자가 오고요.
영수증을 직원에게서 받아 나중에 음식이 나왔다는 문자를 또 한번 받으면, 식당 더 안쪽의 카운터에서 영수증을 보여주고 음식을 받아가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갔을 때 1층의 바와 테이블에서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구요.
구경하는 사람들, 음식 기다리는 사람들로 식당 안도 굉장히 붐볐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야외 공간으로 커다란 영화 스크린 2개가 잘 보입니다.
스피커를 통해 영화 소리도 들을 수 있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손님들이 워낙 많다 보니 2층에서도 역시 자리 찾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5. 자리를 찾아 앉아도, 그 후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구요. 그건 무엇 때문입니까?
네, 음식이 나오기까지 또 상당히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음식이 나오기까지 1시간이 걸렸는데요.
많은 손님들이 테슬라 다이너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영화 스크린을 보며 기다리지만, Chaos 라는 단어를 쓸만큼 아직까지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대해선 대다수 방문객들이 공감하는 듯 했습니다.
6. 그래도 음식이 맛있으면, 기다린 보람이 있을텐데요. 음식 맛은 어떻습니까?
음식 맛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입니다.
맛있다는 반응도 온라인상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맛은 기대했다가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한 매체(The Daily Beast)에선 긴 줄, 무능한 직원들, 눅눅한 음식이라며 방문객들의 complaining, 불만으로 험난한 출발을 하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7.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이 팝콘을 퍼준다고 했었는데, 그건 인기가 좋을 듯 한데 어땠습니까?
제가 가장 기대를 품고 갔던 부분인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옵티머스 로봇이 작동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유리창 안에 전시된 세대별 진화한 로봇 3개를 볼 순 있었지만요,
작동하는 로봇은 없었습니다.
팝콘 기계도 텅 비어있었구요.
테슬라 다이너 직원은 옵티머스 로봇이 항상 나와서 작동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로봇을 충전하는 시간엔 보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아무튼 테슬라 다이너 방문한다고 항상 옵티머스 로봇을 보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8. 테슬라 다이너가 오픈한지 오늘로 꼭 1주일째인데,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듯 하죠?
네,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LA에 가장 핫한 명소 중 하나로 꼽힐 듯 한데요.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구요.
해외 관광객들도 테슬라 다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LA를 찾았다가 테슬라 다이너도 들른 관광객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테슬라 다이너가 이곳 한 곳 뿐이다 보니 더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다른 곳에 또 생기기 전까진 웨스트 헐리우드에 있는 테슬라 다이너에는 한동안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줄도 길게 늘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CNBC에서 발표한 ‘2025년 미국에서 가장 살기 비싼 주’ 순위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인 내용부터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네, CNBC는 최근 물가 지수, 주거비, 보험료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2025년 기준 가장 살기 비싼 주 12곳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상위 5개 주는 물가 상승과 보험 위기, 주택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많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 5위부터 1위까지 순서대로 소개해보도록 하죠. 물가가 비싼 주 5위는 어느 주였습니까?
오레건입니다.
오레건은 특히 주택비용이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됐는데요,
주민 3명 중 1명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나 모기지에 지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틀랜드 지역의 경우 빵 가격이 미 동부 포틀랜드, 메인주에 있는 포틀랜드보다 12%나 비싸고, 식료품 전반적으로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편입니다.
11. 오레건에 이어 물가가 비싸 부담스러운 4위는 어느 주입니까?
콜로라도입니다.
캘리포니아가 최근 산불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주택 보험료가 급등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보험 가입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 콜로라도 주도 그렇다고 합니다.
로키마운틴 보험정보협회 측은 “콜로라도는 보험료 상승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지역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12. 3위는 의외로 플로리다주라고 들었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플로리다는 원래 생활비가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최근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 최악의 주택 보험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험료 급등과 더불어 집값까지 비싸진 상황이라, 고정 소득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13. 2위는 하와이라고요? 2위가 된데는 어떤 배경들이 나왔습니까?
본토에서 약 2,400마일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상, 거의 모든 물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식료품, 의료비, 생활용품까지 전반적인 물가가 매우 높습니다.
다만, 하와이는 다른 주들처럼 주택 보험 위기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나왔습니다.
14. 그렇다면 2025년 현재 미국에서 가장 살기 비싼 주 1위는 어디입니까?
단연 캘리포니아입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국립공원, 좋은 날씨 등 장점이 많지만, 주거비용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올초 기준으로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90만 달러를 넘겼고, 특히 LA 카운티는 1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보험을 유지하거나 새로 가입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보험료 급등과 주택난이 맞물려 많은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15. 이외에도 생활비가 높은 주들이 더 있다고 하던데요?
네, 상위 12위 안에는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워싱턴, 텍사스, 루이지애나, 애리조나 등이 포함됐습니다.
각 주마다 고물가의 원인은 다르지만, 대부분 주거비 상승과 보험료 급등, 식료품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