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국 깡촌까지 배달한다-40억달러 투자해 배송망 확대
아마존 미국 깡촌까지 배달한다-40억달러 투자해 배송망 확대
내년까지 200개 거점 신설·10만개 일자리 창출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 겨냥 분석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내 오지 시골 지역까지 배송을 해준다.
아마존은 3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2026년 말까지 미국 전역의 소도시 및 농촌 지역(small towns, rural areas)을 대상으로 배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총 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다른 물류 업체들이 비용 문제로 농촌 지역 서비스를 줄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오히려 투자를 늘려 이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국 각지에 200여 개의 배송 거점을 추가하고, 약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특히 자사의 투자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고 주장했다. 풀타임 직원에게는 연방 최저임금의 3배에 달하는 시급과 건강보험 등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정치적 배경과 맞물리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인구 밀도가 낮은 시골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으로 꼽히며, 최근 아마존과 트럼프 간 갈등이 불거진 직후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의 발표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존의 ‘수입 관세 가격 표시’ 검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직후 나왔다”며 정치적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미 정치전문 매체 펀치볼뉴스는 아마존이 자사 쇼핑몰에 수입 상품의 관세 비용을 가격 옆에 별도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은 “정치적이고 적대적인 행위”라며 아마존을 비판했고,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제프 베이조스에게 전화해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후 아마존은 “해당 계획은 내부 일부 팀의 검토에 불과하며, 승인되거나 시행된 바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과의 문답에서 “제프 베이조스는 매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하며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출처 ⓒSeattl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