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짜고 엄마 살해한 딸, 7년만에 출소하자 ‘폭풍인기’…왜?
어린 시절부터 10여년간 불치병 환자 행세를 하도록 강요하는 등 자신을 학대한 엄마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해 수감된 미국 여성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자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잇따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공: 매일경제
출소 후 인플루언서 활동…‘좋아요’ 1680만회
대중관심…상업화 우려 지적도
어린 시절부터 10여년간 불치병 환자 행세를 하도록 강요하는 등 자신을 학대한 엄마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해 수감된 미국 여성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자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잇따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집시 로즈 블랜처드(32)로 그는 지난주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USA투데이는 이날 ‘집시 로즈가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이제 그는 어디에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가 온라인상에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를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같은날 “교도소에서 영웅으로: 집시로즈가 ‘자유’의 첫날을 맞고 있다”는 제목의로 미국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의 엄마 디디 블랜처드는 지난 2015년 6월 미주리주 자택에서 살해됐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집시 로즈는 휠체어를 사용하고 정신 능력이 다소 저하된 상태였는데 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그가 실제로는 걸을 수 있으며 의학적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사당국은 집시 로즈의 남자친구 니컬러스 고드존이 디디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했고 이들이 함께 살해 계획을 세웠다는 증거도 찾아냈다.
2급 살해 혐의로 기소된 집시 로즈는 이듬해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을 학대했다”고 폭로했고 검찰과의 양형 합의에 따라 최소 형량인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집시 로즈의 변호사인 마이크 스탠필드는 2016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5년간의 의료 기록을 검토하고 이웃과 친구들을 탐문한 결과, 집시의 어머니가 집시를 오랫동안 감금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탠필드는 “집시의 엄마는 딸에게 필요하지 않은 약을 먹이고 필요 없는 시술을 받게 하는 등 신체적·의학적으로 학대했다”며 “엄마가 딸에게 먹인 약 때문에 집시는 대부분의 치아를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디디는 의사를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딸이 백혈병과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다고 속이면서 금전적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당시에도 큰 관심을 끓었고 8부작 드라마 ‘디 액트’로 만들어져 2019년 미 훌루 채널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교도소에서 7년여간 복역한 집시 로즈는 지난달 2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함께 범행한 당시 남자친구 고드존은 1급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출소전부터 만들어진 집시 로즈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그가 출소한 뒤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과 틱톡 팔로워가 각각 620만여명, 640만여명으로 불었다.
그는 수감 중 만나 결혼한 남편과 지내며 소소한 일상을 찍은 사진 등을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출소 후 지지자들에게 안부를 전한 영상 등 틱톡 게시물은 총 1680만회의 ‘좋아요’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그를 이용한 상업화 움직임이 우려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TV 네트워크 라이프타임은 그가 교도소에서 출소를 준비하면서 찍은 인터뷰를 담은 6시간짜리 방송 프로그램을 오는 5일 방영한다. 또 작가들이 그의 구술을 바탕으로 쓴 회고록 책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