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정신치료 증가
40% 이상, 불안 및 우울 증세 보여
팬데믹 이후 혐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정신치료를 받는 아시안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 상당수의 아시안이 혐오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정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시안 정신 치료 프로그램의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치료사들은 “아시안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신 치료 프로그램을 요청하는 회사들이 넘쳐났다”며 “아시안 문화를 이해하는 치료사를 찾기 위한 많은 환자들로부터 상담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시안심리학회(AAPA)에 따르면 아시안 40% 이상이 팬데믹 기간 불안 및 우울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치인 10%에서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또한, 팬데믹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혐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시안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 따르면 아시안 성인 4명 중 1명이 지난 수개월 동안 위협을 받거나 신체적 공격을 받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정신 질환을 겪는 아시안 비율은 보고된 수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아시안은 이같은 질환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하는 것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안 시니어들은 ‘정신병’에 대한 편견으로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 참거나 숨기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학자들은 “세대 별로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장벽이 있다”며 “젊은층은 정신 건강에 대해 편견을 가질 가능성이 작으나, 시니어들은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대다수가 아시안을 옹호하며 혐오범죄 근절을 외칠 때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국내 대도시에서 아사인 혐오 범죄가 전년대비 1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중보건저널(BMC)은 유색인종이 백인보다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경향이 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애틀란타 총격 참사가 발생하면서 더 많은 아시안들이 혐오범죄가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임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