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비용 천차만별

같은 수술, 2만 달러 넘게 차이나
국민 18%가 의료비 부채 상환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의료비용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원마다 시술에 대한 비용 청구가 크게 다른 문제점을 파악한 메릴랜드 보건위원회는 4년전 ‘병원비 투명성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각 병원의 자궁 절제술, 무릎 수술, 편도선 절제술, 담낭 수술 등 수술비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가장 높은 비용을 기록한 것은 요통 해소를 위한 요추골 용해(Lumbar Spine Fusion)다. 16개 병원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병원비를 가장 낮게 받는 병원은 2만 5311달러를 받았지만, 가장 높게 받는 병원은 4만 5482달러를 청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장 절제술은 14개 병원 중 최저비용은 3만 4209달러, 최고비용은 5만 5613달러로 조사됐다. 무릎 수술은 6개 병원 중 최저비용은 2만 680달러 최고비용은 2만 6289달러다.
이는 수술 전/후와 수술 중 필요한 모든 테스트, 치료, 처방약, 경과를 보기 위한 시술 후 방문 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벤 스테픈 메릴랜드 의료 위원회 디렉터는 “사보험을 가진 환자들은 병원이 청구하는 의료비가 얼마인지, 이에 따라 보험회사에서 요구하는 개인 부담 비용(Out of Pocket Cost)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 등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의료위원회가 주목한 또 다른 점은 병원비의 차이가 예방 가능한 감염증, 합병증에 대한 비용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가 된 케이스는 고관절 치환술(Hip Replacement)인데, 총시술비용에 상담, 방사선 및 랩 테스트, 수술, 간호, 수술 후 방문, 물리치료, 목발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그러나 종종 감염증 치료 명목으로 2만여 달러가 추가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병원이 청구한 치료비에 대해 자세한 내역이 공개된다면 환자들은 당연히 ‘감염증’ 치료 청구 케이스가 많은 병원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수술 후 제대로 된 케어가 제공된다면 감염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