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부스터샷, 같이 맞아도 될까
가능하지만 일부러 동시접종할 필요는 없어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준비하는 한인들이 고민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독감 백신도 맞고, 코로나 3차 접종(부스터샷)도 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 것. 기본적으로 예방백신 접종은 동시 접종하려는 백신의 종류가 모두 생백신만 아니면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생백신은 살아있는 세균을 몸에 넣는 방식으로 면역을 획득하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여러 종류의 생백신을 접종하면 이상반응 위험이 커져, 생백신과 생백신 간 접종간격은 최소 4주다.
코로나19 백신은 어디에 속할까? mRNA 계열 백신(화이자, 모더나)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인데, 두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mRNA 백신이다. mRNA는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투여해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해 면역을 획득한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 동시 접종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굳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날 다른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 되도록 며칠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게 좋다.
혹시 모를 이상반응 추적 등을 위해서다. 동시 접종을 했다가 이상반응이 생기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어려워지기에 일부러 다른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필요는 없다. CDC는 동시 접종을 허용하고 있지만, 권고하는 게 아니라 동시 접종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백신 접종의 큰 원칙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살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심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