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텔 요금 인상…기후변화 대응 세금 추가 부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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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05:45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인근의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관광 명소 하와이에서 기후 변화 관련 세금이 새로 부과되면서 호텔 숙박비가 더 비싸질 전망이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각) 하와이주 의회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법안은 호텔 객실과 단기 임대 숙박시설에 기존 세금 외에 0.75%의 세금을 추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루즈 선박에도 11%의 새로운 세율이 적용된다.
현재 하와이 각 카운티는 3%의 숙박세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으며,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는 4.712%의 일반 소비세가 적용된다. 여기에 이번 법안으로 추가되는 세금까지 합치면 투숙객이 부담하는 총 세율은 18.712%에 이르게 된다.
하와이 당국은 이번 세금 인상으로 연간 약 1억 달러(약 1403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이 재원을 활용해 와이키키 해변의 침식된 모래 보강을 비롯해 허리케인이 불 때 건물 지붕을 고정하는 장비 설치, 산불 대비 가연성 초목 제거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와이의 이번 세제 입안이 미국 주 정부 가운데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별도 세금을 부과하는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송하준 기자 ⓒ아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