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하면 아웃"…미국 트럭 운전자에 영어능력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상업용 트럭 운전자에게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트럭 운전사들은 매일 미국의 상품을 기업, 고객, 지역사회에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까다롭고 위험한 업무를 수행한다”면서 상업용 트럭 운전자에게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별도의 행정명령을 통해 영어를 국가 공식 언어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전문 운전사들에게 영어 능력은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 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운전사들이 교통 표지판을 읽고 이해하며 교통 안전 요원, 국경 순찰대, 농업 검문소, 화물 중량 제한소 직원과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운전사들은 고용주와 고객에게 의견을 제공하고 관련 지침을 영어로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령에서 “일반 대중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읽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행정부는 미국 트럭 운전사, 승객 및 기타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집행할 것”이며 “여기에는 상업용 차량의 운전대를 잡는 모든 사람이 모국어인 영어에 대한 적절한 자격과 능숙함을 갖추도록 하는 안전 집행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부연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영어 능력 시험과 단속 정책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어 능력 요건을 위반하면 운전자는 ‘서비스 중단’을 당할 수 있다고 명령은 규정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로에서 트럭 운전사들과 연방 공무원, 지역 공무원들 사이에 많은 의사소통 문제가 있으며 이는 분명히 공공 안전의 위험”이라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