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자택서 사망…연예계 '애도' 물결
영화 감독, 자택서 사망…연예계 '애도' 물결/ 사진= 재신다 바렛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오스카를 수상한 로버트 벤튼 감독이 사망했다. 향년 92세.
미국 뉴욕타임스는 영화 감독 겸 각본가 로버트 벤튼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자연사로 사망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랫동안 함께한 매니저 마리사 포르자노가 비보를 전했다.
벤튼 감독은 남성지 '에스콰이어' 아트 디렉터로 근무하던 중 동료 데이비드 뉴먼과 1967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공동 집필하며 할리우드 영화계에 데뷔했다.
미국 대공황 시대의 유명한 은행 강도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아서 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페이 더너웨이, 워런 비티가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주연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1980년에 개봉한 가족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벤튼 감독 연출 및 각본 대표작으로 꼽힌다. 더스틴 호프만, 메릴 스트립이 출연했으며 벤튼에게 아카데미 감독상과 시나리오 상을 안겼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아카데미 외에도 골든글로브 시나리오상, 미국 감독 조합 감독상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라 불리는 BAFTA 연출상, 골든글로브 감독상, 세자르상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985년 '마음의 고향'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도 은곰상을 받았다.
이후 '빌리 배스게이트', '노스바스의 추억', '휴먼 스테인', '피스트 오브 러브' 등의 연출을 맡았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벤튼 감독은 1964년 샐리 랜디그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2023년 사별했다.
영화 '휴먼 스테인'에 출연했던 재신다 바렛은 이날 개인 계정에 "함께한 시간을 늘 기억하겠다"는 추모 글과 사진을 올렸다.
[©TV리포트=유다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