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 NBA 판 ‘공포의 외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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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 NBA 판 ‘공포의 외인구단’

최고관리자 0 1120 2023.05.1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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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NEW YORK - MAY 10: Caleb Martin #16 of the Miami Heat celebrates with Gabe Vincent #2 after a play against the New York Knicks during the fourth quarter in game five of the Eastern Conference Semifinals in the 2023 NBA Playoffs at Madison Square Garden on May 10, 2023 in New York City. NOTE TO USER: User expressly acknowledges and agrees that, by downloading and or using this photograph, User is consenting to the terms and conditions of the Getty Images License Agreement. Elsa/Getty Images/AFP (Photo by ELSA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3-05-11 11:28:12/ <저작권자 ⓒ ㈜연합뉴스>  © 제공: 조선일보



올 시즌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최고 다크호스는 단연 마이애미 히트다. 히트는 ‘패자 부활전’ 격인 플레이 인 토너먼트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둔 끝에 맨 마지막 자리인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뒤 정규 시즌 동부 1위 밀워키 벅스(4승1패), 5위 뉴욕 닉스(4승 2패)를 연달아 잡아내며 콘퍼런스 결승까지 올랐다.

그 중심에는 ‘언드래프티드(Undrafted) 5인방’이 있다. 케일럽 마틴(28)과 게이브 빈센트(27), 맥스 스트러스(27), 헤이우드 하드스미스(27), 덩컨 로빈슨(29)이 그들이다. NBA는 한 시즌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60명을 뽑는다. 여기에서 뽑히지 못하면(Undrafted) NBA에 입성할 확률이 극히 낮다. 운 좋게 들어와도 벤치만 달구는 게 예사. 리그에 뿌리내리긴 쉽지 않다. 지난해 기준 70여년 NBA 역사에서 언드래프티드는 438명. 이 중 올스타전 출전까지 한 벼락 스타는 5명에 불과하다.

히트는 이런 불완전한 자원들이 지닌 잠재력을 알아봤다. 근성이 있는 선수들을 갈고닦아 팀 핵심 자원으로 변모시켰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히트 감독은 “그들도 숫자만 채우려고 NBA에 오지 않았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남다른 재능을 알아챌 수 있다”고 했다.

이 천덕꾸러기 5인은 화려하진 않지만 알토란 같은 몫을 해내고 있다. 마틴을 제외하고는 4명이 히트에서만 2~5시즌을 보냈다. 빈센트는 플레이오프 평균 11.5점 4.8어시스트, 스트러스는 10.9점을 기록 중이다. 마틴(10.8득점)은 벤치에서 나와 에너자이저 역할을, 하드스미스(2.8점)는 2년 차치고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뽐낸다. 로빈슨(8점)은 플레이오프에서 팀 내 최다 3점슛 성공(2.4개)을 자랑한다. 이들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479점을 합작했다. 이는 역대 NBA 한 팀 언드래프티드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뽑아낸 득점 중 둘째로 많다. 1위 역시 지난 시즌 히트가 거둔 576점이다. 게이브 빈센트는 “우리는 많은 시간과 노력, 땀과 피를 흘렸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히트 에이스 지미 버틀러(34)도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친구 집을 전전하며 자란 과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팀 전체가 잡초 인생 축약판인 셈이다.

히트는 17일 동부 2위 보스턴 셀틱스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두 팀이 겨뤄 셀틱스가 4승 3패로 이겼다. 지미 버틀러는 그때 “우리는 내년에 이곳에 다시 올 것”이라면서 “다시 만날 셀틱스를 꺾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정말 다시 만나게 됐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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