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시' 뉴욕,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미국 뉴욕. pixabay ©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도시로 불리는 미국 뉴욕이 빽빽하게 들어선 수많은 대형 건물들의 무게로 인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지질조사국(USGS) 소속 지질학자인 톰 파슨스가 이끄는 연구팀이 뉴욕시가 매년 1~2mm씩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는 5개 특별구로 구성돼 있으며, 브롱크스를 제외한 △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스탠턴 아일랜드 등 4개 지역이 섬에 위치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이중 가장 빠른 침하 속도를 보인 곳은 맨해튼 남부 등이다. 이 지역은 침하 속도가 평균보다 2배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뉴욕이 가라앉는 원인으로 인간이 만든 건축물을 지목했다. 뉴욕 전역에 걸쳐 100만 개에 달하는 건물들의 전체 무게는 7억70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파리의 거대 건축물 에펠탑의 무게가 1만1000t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7만개의 에펠탑에 해당하는 무게가 뉴욕시를 짓누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지반 침하 현상에 더해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뉴욕 침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한다. 지난 1950년 이후 뉴욕을 둘러싼 해수면은 22cm 상승했다.
실제 뉴욕에서는 최근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배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하철과 주택 등이 침수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침수가 반복될 경우 건물을 지반에 고정하는 철강구조가 바닷물에 노출돼 녹이 슬 수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온난화로 세계의 빙하들이 녹아내려 바닷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뉴욕 주변의 해상 수위 증가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2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이번 세기말이 되면 폭풍으로 인한 큰 홍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환경 분야 전문 저널인 어스 퓨처(Earth’s Future) 최신 호에 게재됐다.
[파이낸셜뉴스] 임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