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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경수비대 구금중 8세 아동 사망.. 모친 호소에도 병원이송 거부

최고관리자 0 764 2023.05.2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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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 국경을 넘은 불법이민들을 단속하는 텍사스주의 국경수비대 대원들.  © 뉴시스



미 국경수비대에 의해 텍사스주 국경에서 구금 중 지난 주 사망한 온두라스 이민가족의 8세 여아의 어머니가 "아이가 온 몸의 뼈가 아프고 숨도 쉬지 못하며 걷지도 못한다"고 수비대원들에게 여러 차례 병원 이송을 부탁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19일 밝혔다.


텍사스주 할링겐의 국경수비대원들은 아이가 독감 판정을 받은 것일 뿐 병원 치료는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엄마 마벨 알바레스 베네딕스는 AP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흐느끼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이가 심장병과 겸상적혈구 빈혈증 등 지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내 딸을 죽였다. 하루와 반나절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방치했다. 아이가 울며 목숨을 구걸하는데도 그들은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조처도 취해주지 않았다"고 베네딕스는 말했다.

딸은 모녀가 국경수비대에 의해 구금된지 9일째 되는 17일에 수용소 안에서 숨졌다. 원래 법률상 이 곳에서는 72시간 억류는 금지되어 있었지만, 그 규칙은 그 곳이 평소에 비해 너무 이민들이 몰려 바쁜 탓에 쉽게 위반했다.

이 번 사건은 벌써 2주일 동안 두 번째로 어린이 이민이 죽은 사건이어서 미국 정부가 국경지대에 몰려드는 불법이민의 수용과 처리 과정에서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경수비대가 소속된 기관인 세관국경보호국(CPB)의 로데릭 카이스 대변인은 이 아동사망 사건이 현재 공개 수사 대상이므로 거기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는 처음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CBP발표는 아이가 할링겐의 이민 수용소에서 "의학적 비상사태"에 빠졌으며 그 날 나중에 병원에서 운명했다는 것에 그쳤다.

비영리 단체인 이민아동인권센터의 제니퍼 나그다 기획부장은 " 어떤 부모도 아이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를 구걸하거나, 중요한 생사의 고비에 시한을 넘겨 아이가 숨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20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에 "이민환영 센터"들을 신설해서 이민당국 관리들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가족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하고 시민단체들이 그들에게 음식과 옷가지, 의료 돌봄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나그다는 " 이렇게 막을 수 있는 죽음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가족들을 구금하는 것부터 중지해야 한다. 어린이들을 가두는 것을 중지하라!"고 말햏다.

알바레스 베네딕스(35)는 남편과 함께 14세, 12세, 8세의 자녀를 데리고 지난 9일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국경을 넘어왔다.

검문소의 한 의사가 8세의 아나디스 타나이 레예스 알바레스에게 독감 진단을 내린 뒤 일가족은 5월 14일에야 할링턴의 이민수용소로 이송되었다. 이 가족이 왜 그렇게 오래 잡혀 있었는지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아이 엄마는 구급차로 딸을 병원으로 데려가 호흡곤란을 치료해 달라고 애걸했지만 거절당했다. 자기 말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아이가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채 입에서 피를 토한 후에야 구급차가왔지만 아이는 병원으로 떠나기 전에 이미 생명이 끊긴 것 같았다고 모친은 말했다.

이 가족은 텍사스주 맥앨런의 이민 보호소에 머물면서 아이의 유해와 함께 목적지인 뉴욕으로 갈 돈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아나디스의 죽음 1주일 전에는 온두라스의 17세 남자 어린이 앙헬 에두아르도 마라디아가 에스피오사가 미 보건복지부의 한 시설에서 구금 중에 숨졌다. 그 아이는 혼자서 이민을 왔다.

미 국경지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중 이민들의 국경 진입시 즉석에서 추방하도록 규정한 이민법 42항의 시효 만료로 인해 미리 밀려든 이민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 하루 평균 단속, 구금되는 이민들의 수는 1만100명씩이어서 3월의 5200명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42조의 소멸 하루 전인 5월 10일에 국경수비대가 단속한 이민은 2만8717명으로 2주일 전보다 두배였다고 법원 기록에도 나와있다.

14일에는 23% 감소한 2만2259명이었지만 그래도 역대급 기록이었다.

지난 해 정부 문건에 따르면 이민 수용능력은 약 1만7000명에 그쳐서 미 행정부는 샌디에이고에서 1월에 시작한 것처럼 500명이 들어가는 대형 임시 막사를 마련해 이민 수용을 돕고 있다.

그런데도 이민들의 구금 시간은 평균 77시간을 넘기고 있다.

차미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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