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년된 백화점 제가 살게요” 7조6000억원 제안한 까닭은
지난달 24일 미국 최대 쇼핑 대목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 정문으로 손님들이 입장하고 있다. © 제공: 매일경제
미국 금융사 58억달러에 메이시스 인수제안
아마존 등 온라인 공세에 경영난 이어져
메이시스 매출 감소...올해 주가 -14%
1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대표 백화점 메이시스가 ‘인수 제안’을 받았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백화점 매장은 갈수록 찬밥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투자회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지난 1일 메이시스 측에 58억달러(약7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두 회사는 이미 운용중인 사모펀드를 통해 메이시스 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가는 메이시스 주당 21달러로 지난 11월 30일 종가 17.39달러보다 32% 프리미엄이 붙여졌다. 이는 지난 2015년 찍었던 고점 70달러 대비 반의 반토막 수준이다.
메이시스는 해당 인수 제안을 받고 매각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으나 매각 조건에 대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메이시스는 지난 1858년 설립돼 2009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이자 미국의 상징적인 백화점이었지만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기업의 부상으로 크게 위축됐다.
매출은 지난 2014년 280억달러에서 지난해 244억달러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주가도 14% 가량 하락했고,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떨어졌다.
메이시스에 대한 인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고급백화점인 삭스핍스애비뉴의 모기업 허드슨베이가 인수 추진을 했지만 불발됐다.
2021년엔 팬데믹으로 경영난에 빠진 메이시스가 전자상거래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메이시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분리 매각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