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및 캘리포니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 기록
▶베이지역 및 캘리포니아, 6월 고용 급감…경제 불안 가중
2025년 6월, 베이지역과 캘리포니아 전체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잃으며 고용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이미 불안정해진 경제 기반 위에 또 하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베이지역에서는 총 6,800개의 순일자리가 감소했으며, 남부 베이(South Bay), 샌프란시스코-샌마테오 지역, 이스트베이(East Bay) 등 주요 3대 도시권 모두 고용이 줄었다.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 전체에서도 6,1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스콧 앤더슨 BMO 캐피털 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역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고용 감소는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캘리포니아 전체보다도 더 큰 폭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6월 고용통계를 보면:
* 남부 베이는 3,300개 감소
* 이스트베이 2,900개 감소
* 샌프란시스코-샌마테오 지역 700개 감소
반면 노스베이(North Bay)의 소노마 카운티는 400개 증가, 마린 카운티는 100개 감소, 솔라노 카운티는 200개 감소, 나파 카운티는 변화가 없었다.
EDD에 따르면 베이지역의 고용 감소는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며, 2025년 상반기 동안 이미 총 25,3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줄어든 21,300개보다도 악화된 수치다.
마이클 버닉 전 캘리포니아 EDD 국장은 “오늘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캘리포니아가 타 주들에 비해 고용 면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고, 베이지역이 더 이상 고용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EDD에 따르면 6월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5.4%로 상승했으며, 이는 네바다와 함께 미국 50개 주 중 최악의 실업률이다. 반면 플로리다는 3.7%, 텍사스는 4.0%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부진이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스티브 레비 캘리포니아경제연구소장은 “기술업계 감원, 관세 영향, 주택 부족, 높은 이자율, 연방 자금 축소 등 다양한 요인이 베이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의 러셀 핸콕 회장은 “기술 산업 자체가 최근에는 성장보다 효율성과 수익성에 집중하며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주거비도 기업들의 고용 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핸콕 회장은 “이전에는 고비용을 감수하고도 인력을 현지에 충원했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에 인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AI)을 차세대 고용 창출의 원동력으로 기대했지만, 이번엔 그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AI는 경제 성장에는 기여하지만, 과거의 IT 혁신처럼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핸콕은 평가했다.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물가와 줄어드는 일자리 전망이 소비자 심리와 지역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며 “베이지역 노동시장은 이제 캘리포니아 전체보다도 뒤처지고 있으며, 전국 평균보다도 훨씬 뒤떨어져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고용 감소는 지역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하며, 향후 정책적 대응이 시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