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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막아 침팬지 살릴 책임 인류에 있어"

최고관리자 0 948 2022.11.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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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왼쪽)가 오스트리아 대통령관저 집무실에 설치된 초대형 지구본 앞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베 국립공원에 해당하는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오른쪽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판데어벨렌 대통령 SNS 캡처 © 제공: 세계일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개회가 임박한 가운데 열혈 환경운동가인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88) 박사를 초청해 기후변화가 동물의 생존에 가하는 위협을 주제로 대화했다. 이번 COP27은 야생동물이 많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만큼 ‘기후변화와 동물’을 주제로 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관저 집무실을 방문한 구달 박사와 함께 지구본을 들여다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높이가 사람 키보다 훨씬 큰 초대형 지구본을 집무실에 설치한 뒤 “COP27이 열릴 때까지 날마다 쳐다보면서 환경 문제, 특히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떠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속 구달 박사는 손가락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바로 탄자니아의 곰베 국립공원이다. 구달 박사는 1960년 이 곰베 국립공원 내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가서 10여년간 침팬지와 함께 생활한 끝에 침팬지 행동 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가 되었다. 침팬지 관찰을 통해 그는 인간 외에 다른 영장류도 도구를 사용하고, 의사소통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달 박사는 “기후변화로부터 곰베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보호해야 할 커다란 책임이 우리 인류한테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COP27은 지구와 그 위에 사는 사람, 동물 등의 생존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며 “이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해결책을 단호히 실행에 옮겨야 할 때”라고 화답했다.


동물학자에서 출발한 구달 박사는 1980년대부터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전 세계를 돌며 생명 존중의 중요성,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1991년 환경과 동물, 이웃을 돕는 풀뿌리 환경운동 단체 ‘뿌리와 새싹’을 시작해 현재 62개국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유럽의 정치지도자들 중에서는 드물게 녹색당 출신이다. 자연히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그는 2016년 임기 6년의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올해 대선에서 54.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COP27는 6일 이집트의 휴양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개막해 18일까지 이어진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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