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룰라 만나 '뜨거운 포옹'…전태일 평전·호작도 선물
'소년공 출신' 공통점 살린 선물…부부 모습 담은 케이크도 준비
G20 정상회의 후 3개월 만의 재회…저녁엔 상춘재서 '치맥 회동'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뜨거운 포옹으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청와대 대정원에서 검은색 코트에 금색 넥타이 차림으로 미리 나와 룰라 대통령을 기다렸다.
김혜경 여사도 초록색 고름을 단 파란색 저고리와 옅은 노란색 치마를 입고 함께 섰다. 브라질 국기의 상징색(노란색·초록색)을 반영해 특별히 준비한 복장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검은색 차량에서 문을 열고 내리자, 웃으며 양팔을 활짝 벌려 환영의 뜻을 표했다.
두 정상은 이후 약 5초 남짓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포옹하는 등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만남은 작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룰라 대통령을 "영원한 동지"로 호칭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소년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환영식은 취타대·전통의장대 등 280여명과 25명의 어린이 환영단이 참여해 성대하게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후 룰라 대통령을 손짓으로 안내하며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섰다.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자 이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예술이다"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방명록의 구체적 문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념 촬영까지 마친 두 정상은 이후 소인수 및 확대 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공동언론발표까지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회담이 길어지면서 공동언론발표가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춰지기도 했다.
공동언론발표를 끝낸 후 이 대통령은 박수치며 룰라 대통령에게 다가갔고, 룰라 대통령이 화답하듯 이 대통령과 재차 포옹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작년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맞이한 국빈이다.
이에 청와대는 특히 의전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전태일 열사의 평전을 선물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이 노동운동가 출신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남성용 화장품도 선물로 준비했다. 룰라 대통령이 축구 팬이며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점이 반영됐다.
호잔젤라 영부인에게는 이름을 각인한 삼성 스마트폰과 뷰티 기기, 반려견용 갓과 한복 케이프 등을 선물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룰라 대통령과 호잔젤라 영부인과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드로잉 케이크'도 환영 선물로 숙소에 비치했다고 한다.
양 정상의 만찬에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바베큐연구소장'으로 참가한 유용욱 셰프의 갈비 바비큐 요리와 브라질 국민 술 '카샤사'를 활용한 칵테일이 제공된다.
한국의 웅산밴드가 브라질 음악 보사노바를 공연하며, 어린이합창단이 봉제공장 여공들의 회한을 담은 민중가요 '사계'를 부를 예정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영부인들과 함께 이날 저녁 상춘재에서 '치맥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 닭요리가 생맥주와 함께 제공되며, 룰라 대통령이 사랑하는 브라질의 '국민 시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낭독 공연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