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떠난 뒤에야 '윤어게인' 선그은 국힘…장동혁 리더십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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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떠난 뒤에야 '윤어게인' 선그은 국힘…장동혁 리더십 균열

산호세조아 0 102 03.10 06:18

張 행보 따라 노선갈등 재연 불씨 여전…일각선 '조기 선대위 전환' 주장도

張, 송언석 주도 결의문 작성 과정서 의견 교환…吳시장과 비공개 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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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선 앞두고 중대분기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이 급격히 싸늘해지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자 '윤 어게인' 반대를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리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상 '절윤' 선언을 담은 결의문 채택에 대해 10일 당내에선 계파를 불문하고 "늦었지만 다행", "이제야 후보들이 현장에서 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만시지탄이지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옳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걸 보여드리면 국민께서 언젠간 다시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결의문은 분명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실천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결의문 효과는 지선 공천에서 나타날 조짐을 보인다. 

당 노선 정리가 선결 과제라며 공천 접수 마감일까지 신청하지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결의문 발표 직후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공천 추가 접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주 예정된 면접 등 절차가 끝나면 조만간 추가 공모를 받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후보 미등록' 초강수를 둔 오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결국 후보로 등록해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충남·대전 행정 통합 이슈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김태흠 충남지사를 이날 오후 충남 홍성까지 찾아가 직접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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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힘 '절윤' 결의문에 "의미있는 변화 시작"

하지만 그간 여러 차례 '절윤' 요구를 거부해 온 장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논란이 재발할 불씨가 남아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전날 2시간여에 걸친 의총 끝에 채택된 결의문은 의원 전체 명의인 만큼 장 대표 역시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당의 노선 변화를 명확히 인식시켜 줄 만한 당 대표의 직접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의총에서 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거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취소 등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들으면서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일부 의원들이 결의문 낭독을 직접 해 달라고 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의총 후에는 대변인을 통해 "총의를 존중한다"고만 했을 뿐 취재진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다만 송 원내대표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해 가며 지난 주말 동안 결의문 초안을 미리 작성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와 소통하며 의견을 듣고 조율을 거쳤다고 지도부 관계자들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또한 장 대표는 지난 7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안철수 의원을 만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오 시장 공관을 찾아가 함께 식사하며 당 노선 변화 등을 놓고 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오 시장이 '마지막 호소'라는 글을 SNS에 올리고 당 노선이 정리되지 않으면 공천 신청 접수를 안 할 수 있음을 내비친 때다.

오 시장 측은 이와 관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노선 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이에 따른 혁신 선대위 발족과 인적 쇄신 등 당의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소 생각을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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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

어떤 경위로든 장 대표는 이번 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당 안팎의 요구가 빗발쳤던 '절윤', '비상계엄 반성·사과', '당내 화합', '선거 연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 작성과 채택을 주도하는 동안 떠밀리듯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는 당장 장 대표에게 "절윤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 압박하고 나섰다. 줄곧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온 장 대표가 중도층 민심을 잡아야 하는 지선 국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조기 선대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의총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이런 의견을 냈다고 한다. 

대표 취임 이후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급락한 상황에서 장 대표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혁신' 이미지의 선대위를 꾸려 빠르게 선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2018년 지선 당시 후보자들이 홍준표 당시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고 각자도생하던 사례가 거론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 얼굴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새로운 인물로 혁신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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