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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명 눈사태로 사망·실종…뉴욕서 시애틀로 원정 등반

최고관리자 0 1225 2023.02.2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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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척 피크' 등산로서 추락
악천후로 실종자 구조 난항 


프레지던트데이 연휴를 맞아 뉴욕에서 시애틀로 원정 등반에 나섰던 한인 산악회 회장과 회원 3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현지 셰리프국은 산악구조대를 꾸렸지만, 기상악화로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재미대한산악연맹 산하 시애틀한인산악회(회장 유동혁)와 워싱턴주 첼런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쯤 시애틀에서 동남쪽으로 약 70마일 떨어진 알파인 레이크 원더니스 ‘콜척 피크(Colchuck Peak)’ 등반에 나선 뉴욕한미산악회 소속 한인 7명 중 4명이 약 6000피트 지점에서 눈사태에 휩쓸렸다. 눈사태에 휩쓸린 한인 4명은 등산로 절벽에서 약 500피트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눈사태에 깔렸던 뉴욕한미산악회 조성태 회장과 박승찬 전 회장은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은 골절로 이동할 수 없었고, 박 전 회장은 베이스 캠프로 내려가 구조요청을 했다.
 
재미대한산악연맹 오석환 회장은 “박 전 회장이 구조요청 후 조 회장이 기다리던 지점으로 다시 갔지만 조 회장마저 동사했다”며 “현재 (사망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2명은 눈사태로 찾을 수 없다. 조 회장의 시신도 헬기가 뜨지 못해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눈사태로 인한 실종자는 한인 여성 이모(60)씨와 60대 남성 박모씨다. 지역 매체는 산악인에게 인기인 콜척 피크에서 눈사태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첼런카운티 셰리프국은 조난사고 피해자는 모두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등 동부 출신이라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4명은 베이스 캠프로 돌아와 생명에 지장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산악구조대 22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눈보라 등으로 현장 재접근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애틀한인산악회 유동혁 회장은 “저를 포함한 시애틀한인산악회 4명이 뉴욕한미산악회 회원 7명과 지난 17일부터 콜척 등반에 나섰다”며 “사고 전날 강풍이 불고 눈보라가 쳐 시애틀팀은 먼저 하산했다. 하지만 뉴욕팀은 정상 등반을 계속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발 8705피트인 콜척 피크는 북미의 에베레스트로 불릴 정도로 산악인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경사도가 50도에 이르고 산세가 험해 안전사고가 빈발한다. 등반에 나섰던 뉴욕한미산악회 회원 모두 콜척 등반은 처음이었다.
 
뉴욕팀과 등반에 나섰던 시애틀한인산악회 정찬일 등반대장은 “9부 능선까지 다같이 갔는데 눈보라 강풍이 너무 심해 먼저 하산했다. 뉴욕에서 오신 분들이 현지 지형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가파른 등산로에 쌓인 눈 위에 있다가 그대로 휩쓸린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첼런카운티 셰리프국은 오늘(22일) 기상이 나아지면 구조헬기를 띄워 조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고 실종자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재미대한산악연맹과 당국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가는 지역의 기상 조건을 확인하고 ▶고산 환경(alpine condition)에 대비해 등산용 아이젠, 얼음도끼, 적절한 복장 등으로 철저히 준비하며 ▶파트너와 함께 산행하고 ▶스팟(SPOT) 또는 인리치(INREACH) 등 GPS 장치를 구비하며 ▶휴대폰 완전 충전 후 추가 배터리 기기를 챙기고 ▶행선지와 출발 및 예상 귀가 시간 등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며 ▶모르는 곳은 가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중앙일보> 

사진=Colchuck Peak ©K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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