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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황희찬 팬미팅

최고관리자 0 790 2024.08.0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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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교회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황희찬 선수가 객석에 앉은 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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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 선수가 지난달 30일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소재 

컨버넌트 파크 축구장에서 열린 유소년 무료 클리닉을 방문, 축구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황희찬 선수가 축구장에 몰려든 팬들에게 인사하며 축구장에 들어가고 있다.


500여명 몰렸으나 사인회 당일 취소

팬 원성에 주최측 “입장료 환불 조치”


뜨거운 관심 속에 ‘황소 코리안 가이’ 울버햄튼의 황희찬과의 팬미팅이 지난달 30일 엘리콧시티에서 열렸지만, 당일 현장에서 사인회가 돌연 취소돼 팬들의 원성을 샀다.


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스테이트사이드 컵 토너먼트 하루 전인 7월 30일 AKP 스포츠재단(대표 잔 리)이 주최한 ‘황희찬과 함께하는 저녁’ 행사에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워싱턴 DC는 물론 미시건,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LA에서까지 한인 팬들이 몰렸다. 행사는 엘리콧시티 소재 컨버넌트 파크 구장에서 유소년 클리닉, 벧엘교회에서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1학년부터 8학년까지 150여 명의 축구 꿈나무들이 참가한 유소년 클리닉은 울버햄튼의 션 코치와 AKP 코치들이 연령별로 지도했다. 구장에 조금 늦게 도착한 황희찬 선수는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황 선수와 악수한 학생들은 “절대 이 손을 씻지 않을 것”이라며 “‘황희찬 최고’,‘멋있다’, ‘잘생겼다’”라며 환호했다.

하지만 황 선수와의 대면 클리닉을 기대했던 어린 학생들은 함께 뛰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했다.


클리닉에 이어 벧엘교회에서 열린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500여 명이 몰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답변을 마친 황희찬 선수는 무대에서 뒤돌아 객석에 앉은 팬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황희찬 선수는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하고, 20년 후인 2022년 월드컵의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며 “어릴 적부터 꿈꿨던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로 뛸 수 있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이번이 미국 첫 방문이자 미국에서의 첫 팬미팅인데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큰 에너지를 얻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2026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줄을 섰으나, 갑자기 구단 측과 주최 측이 황희찬 선수의 안전과 스케줄 변경으로 사인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해 팬들이 황당해 했다.


황희찬 선수가 갑자기 퇴장하자 패닉에 빠진 팬들은 입장권(20달러)과 사인을 받기 위해 행사장에서 구매한 유니폼(150달러 상당)의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만이 이어지며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한 학부모는 “4학년 아들이 황희찬 선수를 만나 사인받는다고 들뜬 마음으로 갔다가 너무 실망해 울고 왔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축구팬들을 우롱한 큰 아쉬움이 남는 행사”라고 분노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잔 리 대표는 “황 선수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싶었으나 당일 구단 측의 갑작스런 스케줄 변경으로 차질이 생겨 사인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입장료 환불을 조속히 처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희경 기자>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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